세종시 카페 : 반포면 그루잠 (Groovzam)
반포면 허허벌판(?)에 있는 그루잠.
별 생각없이 갔다가 맛도, 분위기도, 경치도 너무 좋아서 다음날 또 갔다왔습니다.
세종시, 대전시, 공주시.
계룡산 근처 카페 그루잠입니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수실1길 82
그루잠
그루잠 들어가는 길은 폭이 좁아서 꽤 험난합니다.
운전이 미숙한 분들은 중간에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당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카페에 도착하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어떻게 이런 시골에 이런 건물을 지었지??'
그만큼 규모가 꽤 크고 예쁩니다.
앞마당과 뒷마당이 넓고 운치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반려견 동반카페로 알고 있는데
반려견보다는 사람에 더 맞춰져 있는 느낌이에요.
(나 개 없는데 왜 최근 간 카페는 죄다 반려견동반가능이지??)
사진에는 안찍었지만 바로 옆에는 '동녁'이라는 캐주얼 다이닝도 같이 있습니다.
주인이 같은 것 같아요.
메뉴는 기본적입니다.
첫 날 갔을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몬드크림 라떼
이튿날에는 콜드브루와 쑥라떼, 그리고 바닐라라떼를 마셨습니다.
음료맛은 저뿐 아니라 함께간 사람들 모두 맛있다고 감탄했습니다.
첫날 마신 아몬드크림 라떼입니다.
빨대로 휘핑 아래를 섞어서 마시니 달지 않은 라떼입니다.
위의 휘핑크림은 달달하고 아몬드향이 풍부하게 납니다.
라떼와 휘핑을 섞어 마시니 단맛의 밸런스가 정말 좋은 아몬드크림 라떼가 됩니다.
지금 생각해도 미소 지어질만큼 절묘했어요
다음날 마신 콜드브루는 약간의 산미가 있어 더운 가을 오후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좋았어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음료에 따라 얼음 종류를 다르게 쓰는 것 같았어요.
전날 마신 아몬드크림 라떼에는 굵은 얼음을
콜드브루에는 잘잘한 (커피빈같은) 얼음을 써서
음료맛을 최대화 할 수 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음료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느낀게
보통 여럿이 가면 각각 입맛이 다르니 평가가 다 다르게 마련인데
그루잠은 같이간 분들이 하나같이 '적당히 달고 맛있다.' '커피 맛있네!'를 외쳤습니다.
(특히 같이 간 한 분이 매우 깐깐해서 어딜 모시고가도 좋은 소리를 별로 안하는 분이에요.
그런분이 맛있다, 분위기 좋다라고 하시니 괜히 제가 인정받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음료에대한 평가는 이쯤하고
내부, 외부 사진 올릴게요
와.. 너무 좋은 점만 얘기해줬나 싶네요.
(이래서 내돈내산이라고들 표기하나보다.)
다 좋았지만 몇가지 아쉬웠던 것은
반려견동반카페라 그런가
사람이 많은 날에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자기 개가 싼 똥을 안치워서
잔디 걸어갈때 지뢰 안밟게 조심해야했다는 점
그리고 화장실 손 씻고 물 닦을 데가
공용수건이라는 점이었네요
그래도 여긴 언젠가 또 가지 않을까 싶게 좋았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