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채권은 가격이 떨어질때 금리가 오른다.

영장류a 2021. 8.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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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힘’ 이라는 경제 다큐멘터리가 있다.
BBC에서 만들어진 다큐로 KBS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방영된 적이 있다.

최근에 경제 관련 교육용으로 유튜버들이 추천하길래 봤다.
어려운 다큐멘터리다. 

그 중 2부 ‘지불 약속’편에서는 채권의 역사, 채권이 어떻게 전쟁의 승패를 좌우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두번을 봐도 이해가 안됐다.
그래서 ‘채권은 내가 굳이 알 필요 없어~’라고 생각하며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 며칠 금리에 대해 공부하다보니까 채권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다.
채권금리가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니 왜죠?
채권이 정확하게 뭐죠? etc. 채권?????!!!!!!!!! 

 



채권이란 무엇인가? 

백과사전에서는 채권을 이렇게 설명한다. 

'채권은 정부, 공공단체와 주식회사 등이 거책의 자금을 일시에 조달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차용증서'

즉, 돈을 빌리고 얼마동안 몇 퍼센트의 이자로 갚겠다는걸 표시한 차용증인데 

돈을 빌리는 주체가 정부나 공공단체, 기업이 되는 것이다.

 

돈을 빌리는 주체가 망할 확률이 낮을수록, 돈을 잘 갚을 확률이 높을 수록 채권의 금리가 낮게 책정된다. 

그래서 기업보다는 나라에서 발행한 국채가 안전하고 

국채 중에서는 미국채가 가장 안전하다. 

 

그리고 안전할 수록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미국채는 금리가 가장 낮다. 

 

 

채권 금리는 변동금리? 

채권 금리가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변동금리인가?'하는데 채권의 금리는 원래 '고정금리'다. 

그런데 왜 채권 금리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일까? 

 

채권을 해지가 안되는 예금 상품이라고 생각해보자. 

내가 어제 은행에 가서 연 8%짜리 예금 상품에 1000만원을 넣었다. 1년 후에 나는 10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예금 금리가 폭등해서 오늘 가입한 사람은 20%라고 한다. 

당장 은행가서 해지하고 싶다고 해도 해지가 안되는 상품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대신 은행직원이 이 예금은 사고팔수 있는 상품인데 지금 900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내가 가입한 상품이 1000만원 * 8% = 1000만원 + 80만원 = 1,080만원

내 예금을 사겠다는 사람은 900만원에 사면 1년 후 원금과 이자를 합해서 1080만원을 받는다.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20%

즉 새로 예금을 드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난다. 

 

이 반대의 경우도 있다. 

내가 은행에 가서 1000만원 예금을 가입했는데 금리가 10%였다. 

그런데 다음날 금리가 폭락해서 다음날 가입하는 사람들은 금리가 1%라고 한다. 

이때 누군가 나에게 1090만원에 통장을 팔라고 한다. 

1000만원 *10% = 1000만원 + 100만원 = 1100만원 

1090만원 *10% = 1090만원 + 10만9천원 = 1100만원 (9천원 손해보긴 한다.)  

 

어쨌든 이 사람이 은행가서 1% 금리 예금 가입을 하는 것보다는 이득인 상황이 된다.  

 

 

여튼 이때 정해져 있는 예금 금리를 채권의 표면금리,

새로 산 사람이 얻게되는 20%의 수익률을 채권 수익률 또는 채권 금리라고 말한다.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의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부분 부터 조심해야 한다. 

채권 금리가 오른다. 떨어진다 표현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다. 

 

채권 금리가 오른다. =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 

채권 금리가 내려간다. = 채권 가격이 오른다.

 

 

채권의 표면 금리는 고정금리고 안전할수록 표면 금리가 낮다. 

채권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이 올때, 기준 금리가 오를때 채권 수익률은 이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채권을 매도한다. 

 

 

채권 금리가 오른다. =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 = 채권 매리트가 떨어진다.

채권 금리가 내려간다. = 채권 가격이 오른다. = 채권 매리트가 올라간다.

 

 

 

 

이해했으면 다음 기사를 보자.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10807000008

 

[채권] 고용 홈런에 미 국채금리 상승…10년물 1.288%대 거래

[채권] 고용 홈런에 미 국채금리 상승…10년물 1.288%대 거래

www.newspim.com

 

고용 지표가 오르고 채권 투자자들이 매도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최근 고용지표가 상승하면 테이퍼링을 슬슬 시작하겠다고 얘기해오던 참이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730_0001532775&cID=15001&pID=15000 

 

채권금리 더 오르나...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급등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www.newsis.com

한국도 마찬가지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채권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 

 

 

 

 

 

 

이번에 채권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1.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국채로 예측해 볼 수 있다. 

  - 채권 금리가 떨어진다. 

               - 채권의 인기가 높아진다 -> 기준금리가 떨어진다. , 경제가 불안하다. 등등... 

 

 - 채권 금리가 올라간다. 

               - 채권의 인기가 떨어진다 -> 금리가 올라간다, 시장 경제가 살아나서 채권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등등.. 

 

 

2. 기사를 볼때 기사에서 말하는 금리가 기준금리인지 채권금리인지 제대로 알고 봐야한다. 

 

 

3. 지금 채권 금리가 오르는데 주식은 어찌 될까? 

   - 내 생각엔 기준금리도, 채권 금리도 수익이 높지 않다. 주식만한 대안이 없다.... 

     기준금리 올린다고해도 주식은 한동안 더 오를 것이다.

 

4. 채권 금리가 생각보다 중요함. 

 

5. 채권, 주식도 부동산 만큼 인간의 심리가 중요함. 

   - 채권 금리가 높아졌을때 저렴하게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들어가는 투자자도 존재할 것이고 

      채권 금리가 낮아졌을때 저려하게 샀던 사람 중 팔고 주식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디든 정답은 없구나 느꼈음.... 

      다만 다수의 심리가 어디로 향하는가를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재무부라고 한다. 

 

 

 

채권 금리가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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